블로그 이름이 국밥부장관인데, 첫 게시물이 국밥이 아니라 유감입니다.
한양대학교 다녔을 때부터 애용했던 맛집입니다.
학사 때부터 박사과정 때까지 꾸준히 갔었네요.
그 당시에는 이마트도 없었고, 민자역사도 없었던 시절이었죠.
<알촌>은 체인점이 여러 군데 있지만,
제 기억으로는 아마 왕십리-한양대점이 원조였던 것 같습니다.
당시에는 노벨분식이었나 노벨알밥이었는데 거의 20년 된 기억이라 정확지가 않네요.
3000원대였는데, 이젠 5000원대가 된 알촌. 그래도 16년 동안 많이 안 올랐습니다.
가격이 거의 안 오른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정말 참된 가게가 아닌지 생각도 듭니다.
사설은 마치고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.
한양대학교 정문에서 내려온 다음,
왕십리 방향으로 걸어오는 건널목을 지나 골목 안으로 들어오면 보입니다.
골목 입구에서 <행운돈가스>가 보이면 제대로 오신 겁니다.
충격적인건 뚱캔 음료를 900원에 파는 것입니다.
편의점보다 싼데, 믿겨지십니까?
근육은 소중합니다.
전투력, 설득력, 공감력, 문장력, 강의력의 근간은 바로 력(力)이기 때문입니다.
힘은 근육에서 나옵니다. 이 때문에 계란을 하나 더 얹고
단백질의 제왕인 오징어덮밥(오밥)을 시켜줍니다.
운동하고 배가 고프니 곱빼기를 먹어야겠네요.
저는 맵찔이라 약간매운맛을 선택했습니다. (오밥은 순한맛이 없어요)
국물과 푸짐한 4종 반찬이 압권이네요.
이 모든 것이 다 합쳐도 6,300원입니다.
고물가로 인해 순대국도 8,000~10,000원의 가격대를 이루는 요즘,
맥도날드 맥런치 다음으로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식단입니다.
그런데 너비아니는 왜 얹어주신 걸까요?
저에게서 왕의 기운이 느껴졌나 봅니다.
배부르게 먹고 벚꽃을 보았습니다.
혼자 보는 벚꽃은 참으로 슬픕니다.
마치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은 하루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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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세한 정보는 아래에 적습니다.
미쳐버린 가성비의 맛집, <알촌 한양대점>
서울 성동구 마조로 3길 6
매일 08:00~21:00
오밥: 5,000원 / 6,000원(배달)
순한알밥, 약간 매운맛, 제육 등 여러 메뉴가 있습니다.
네이버는 배달가 기준으로 되어 있네요!
양이 많으신 분들은 2개를 드셔도 좋고,
곱빼기에 여러 토핑을 올려 먹어도 좋습니다.
(쿠팡이츠, 배달의 민족 등에서 배달도 됩니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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